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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틱운임지수
: 발틱해운거래소가 발표하는 해운운임지수. 교역이 활발한지를 파악하는 지표로 쓰인다.

배로 물건을 실어 나르는 해운산업은 경제의 혈맥이라 불린다.
우리나라 수출입화물의 99.7%는 선박을 통해 운송되며 원유, 철광석, 원료 탄 등은 100% 해상 수송이다.
경제가 활발하게 돌아가면 해운업도 호황을 누리지만 반대의 경우엔 동반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경제신문에서 세계 경기나 해운업 상황을 설명할 때 BDI라는 지표가 단골로 등장한다.
BDI는 영국 런던에 있는 발칙해 운 거래소가 발표하는 해운운임지수다.
철광석, 석탄, 곡물 등을 포장하지 않고 덩어리(bulk)째 실어 나르는 배를 벌크선이라 한다.

BDI는 세계 26개 주요 항로의 벌크선 운임과 용선료 등을 종합해 산출한다.
1985년 1월 4일의 가격을 1000으로 잡고 특정 시점의 벌크선 운임 수준을 숫자로 보여준다.

BDI가 올라가면 해운업계는 물론 경제 전체에 호재다.
경기가 좋아지면 각국의 원자재 수요가 증가한다.

산업투자가 늘면서 철강 등의 수요가 많아지고, 소비가 활발해져 곡물 등의 수요도 늘어난다.
이런 원자재를 실어 나를 벌크선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운임은 비싸질 수밖에 없다.
단기적으로 동원할 수 있는 선박 수는 고정돼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BDI는 해운업체 주가 전망은 물론 경기 선행지표로도 활용된다.

BDI는 2008년 5월 1만 1793을 기록해 사상 최고점을 찍었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가 위축되면서 2016년 2월에는 역대 최저치는 290까지 떨어졌다.

한국의 대표적인 해운업체들이 이 보릿고개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다.
한때 국내 1위, 세계 7위였던 한진해운은 2017년 파산선고를 받고 문을 닫았다.
최근 세계 해운산업은 대형업체들이 결성한 3대 해운동맹(2M, 오션 얼라이언스, 디 얼라이언스) 체제로 재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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