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inflation)
: 물가가 전반적이고 지속해서 상승하는 현상
인플레이션은 원인에 따라 크게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과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 두 가지로 나뉜다. 전자는 경기 과열, 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원인이다.
선을 넘은 인플레이션은 경제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한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화폐가치는 하락하고 부동산 등 실물자산의 가치는 상승한다.
물가 상승분만큼 소득이 늘지 않으면 급여나 연금을 받는 사람들은 불리해진다.
사람들이 열심히 저축하지 않고 부동산 투기 등에 몰리게 만들 수 있다.
근로의욕 저하와 생산활동 위축은 건전한 경제 성장에 걸림돌이 된다.
수입품은 상대적으로 저렴해지고, 수출품은 비싸지는 효과가 있어 국제수지에도 악영향을 준다.
하지만 물가 상승은 경제 성장의 과정에서 자연스레 따라오는 측면도 있다.
한국 최초의 라면인 삼양라면이 출시된 1963년 가격은 10원이었다. 요즘은 한 봉지에 800원이 넘는다.
비슷한 시기에 15원이던 짜장면은 5000원,
12원이던 영화 관람료는 1만원을 훌쩍 넘겼다.
가격 자체만 놓고 보면 엄청난 상승이지만 그동안 우리 경제 규모도 그만큼 커졌고 삶의 질이 풍요로워졌다.
한국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의 중앙은행들은 물가상승률의 중기 목표치를 2% 안팎으로 잡고 있다. 물가가 전혀 안 오르는 것이 좋은 게 아니라 경제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안정적으로 올라야 좋다는 의미다.
경제 기사에는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신조어도 꾸준히 등장한다.
중국 내수 소비와 제조원가 급증이 해외 물가까지 끌어올리는 중국발 인플레이션(China inflation), 곡물 가격 상승이 소비자물가 전반의 상승을 유발하는 애그플레이션(agriculture + inflation), 수산물과 관련된 피시플레이션(fish+ inflation), 철강재와 연관된 아이언을 레이션(iron + inflation) 등이 대표적이다.
예를 들어
터키는 고삐 풀린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업과 상점들이 자발적으로 제품값을 10% 할인하는 캠페인을 시작하고, 전기, 가스 요금을 연말까지 올리지 않기로 했다.
은행들은 고금리 대출에 대한 이자를 깎아주는 방안도 포함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를 바보 같은 계획이라 일컬었다.
이 같은 편법으로는 물가를 잡기 어려울 것이라며 리라 가치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근본적인 방안을 찾거나 아니면 경기침체를 통해 물가가 자연적으로 떨어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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