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쇼어링(reshoring)
: 해외로 생산기지를 옮겼던 기업이 다시 자국으로 돌아가는 현상
미국 가전업체 제너럴일렉트릭(GE)은 중국과 멕시코에 뒀던 세탁기, 냉장고 생산라인을 미국 켄터키주로 돌렸다.
독일 아디다스는 베트남에 이은 새 운동화 생산공장을 독일 바이에른주에 지었다.
일본 캐논은 오이타현에 로봇화 공장을 만들어 자국 내 카메라 생산 비율을 60%로 끌어올렸다.
리쇼어링은 GE, 아디다스, 캐논 등과 같이 해외로 빠져나간 자국 기업이 생산 기지를 본국으로 다시 이전하는 것을 말한다.
한동안 국내외 제조업체 사이에선 인건비와 생산원가를 아끼기 위해, 혹은 빠르게 성장하는 신흥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공장을 저개발국으로 옮기는 오프쇼어링(offshoring)이 대세였다.
리쇼어링은 이와 정반대 개념이다.
요즘 세계 각국 정부는 리쇼어링 촉진에 사활을 걸고 있다.
선진국들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제조업의 가치에 다시 주목하기 시작했다.
고용과 투자를 늘리는 데 제조업만 한 게 없다고 느낀 것이다.
오프쇼어링을 방치한 결과 자국 내 제조업 생태계는 취약해졌고, 그저 다른 나라에서 만든 제품을 열심히 소비하는 역할에 그쳤다고 판단했다.
리쇼어링은 애국심에 호소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기업을 고향으로 돌아오게 할 법한 당근을 줘야 한다.
법인세를 깎아주고, 투자에 각종 세제 혜택을 주고, 사업이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풀어주는 것 등이 각국 정부가 꺼내든 리쇼어링 정책의 기본 방향이다.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이 리쇼어링을 촉진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로봇이 삶을 대체하는 스마트 공장이 확산하면, 굳이 값싼 노동력을 찾아 외국으로 나갈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자국 내 고숙련, 고임금 노동자에 대한 수요가 다시 살아날 것이란 전망이다.
해외에 진출했다 자국으로 복귀하는 이른바 유턴 기업이 한국에는 연평균 10.4개에 불과했지만 정부의 강력한 정책으로 연평균 482개 기업이 자국으로 돌아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은 자국 기업의 유턴 촉진 기관인 리쇼어링 이니셔티브를 인용해 지난 2010년 95개에 불과하던 유턴 기업 수는 2018년 886개를 기록하며 9배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의 유턴 기업(2014년~2018년)이 52개인 것과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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