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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챔피언
: 외형이 작아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자신의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감소기업

독일의 게리츠(Gerriests)라는 회사를 들어본 적 있으신지?
BMW, 폭스바겐, 헨켈, 보쉬 같은 독일 회사는 알아도 게리츠는 생소한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1946년 직물 도매상으로 설립된 이 회사는 극장용 초대형 커튼 생산에 특화해 세계 극장막 시장점유율 100%를 차지하고 있다.

경영학자 헤르만 지몬은 "당신이 뉴욕, 오페라, 파리 어디에서 공연을 감상하든 그 무대의 극장막은 게르츠가 만든 것"이라고 소개했다.

게르츠와 같이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 분야에 독보적 기술력을 갖춰 세계시장을 지배하는 강소기업을 히든 챔피언이라 부른다.
헤르만 지몬의 베스트셀러인 '히든 챔피언'을 통해 유명해진 단어다.

지몬은 세 기준을 충족시키는 기업을 히든 챔피언으로 정의했다.

1. 시장점유율이 세계 1~3위거나 해당 기업이 속한 대륙에서 1위여야 한다.
2. 연매출액이 40억달러 이하여야 한다.
3.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지 않은 기업이어야 한다.

지몬에 따르면 히든 챔피언의 업종은 소비재보다는 중간재, 부품 등 B2B(기업 간 거래) 쪽이 많았다.
평균 연 매출은 3억 2600만유로, 고용인원은 2037명, 기업 존속기간은 61년으로 집계됐다.

혁신성은 일반 대기업을 크게 앞질렀다.
고용 인원 1000명당 특허 수는 대기업이 6건에 그쳤지만 히든 챔피언은 31개였다.
80% 이상이 가족경영 체제라는 점도 특징이다.

제조업 강국 독일은 히든 챔피언 기업이 많은 나라로도 유명하다.
사업 범위를 좁지만 명확하게 설정하고, 내수시장을 벗어나 세계화를 통해 광범위한 수요를 발굴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이들의 특징이다.

강소기업을 많이 보유한 나라는 국가 경제와 기업 생태계의 허리가 튼튼하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여러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이 한국형 히든 챔피언 육성을 목표로 다양한 지원정책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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