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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실률
: 상업용 부동산에서 임대되지 않고 비어있는 공간이 차지하는 비율

경기 침체 시 경제 뉴스에서 자주 보여주는 사지 중 하나가 빌딩에 붙은 '임대' 현수막이다.
이런 사진엔 "주요 상권의 공실률이 급증했다."는 내용의 해설 기사가 따라붙는다.
공실은 말 그대로 비어있는 방이나 집을 뜻한다.

공실률은 상가, 오피스, 빌딩 등의 상업용 부동산에서 임대되지 않고 비어있는 공간의 비율을 가리킨다.

공실률은 경기에 크게 영향을 받는 지표 중 하나로 꼽힌다.
경기가 좋을 때는 새로 창업하거나 사무실을 늘리는 수요가 늘어나므로 공실률이 낮아진다.

반대로 경기가 나쁠 땐 폐업과 인력 감축이 이어지면서 공실률이 높아진다.
관련 업계에서는 통상 공실률이 10%를 넘어가면 상황이 좋지 않다는 신호로 해석한다.

경기와는 무관하게 빌딩 자체에 문제가 있어서 공실률이 높게 나올 때도 있다.
주변 유동 인구와 임대수요가 충분히 발달하지 못했다면 아무리 큰 빌딩이라도 높은 공실률을 감수해야 할 때도 있다.

여의도 IFC빌딩이나 잠실 롯데월드타워 등은 서울의 대표적인 초고층 빌딩으로 완공됐지만 빈 사무실을 채우느라 애를 먹었다.

건물주 입장에서는 공실률이 높아지면 손해가 매우 크다.
빈 곳을 채우기 위해 임대료를 낮추고 무상 임대 기간(렌트 프리)을 제공하거나, 인테리어 공사비까지 지원하는 등 다양한 유인책을 내놓는 일이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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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부도스와프(CDS, Credit Default Swap)
: 기업이나 국가의 파산 위험을 사고팔 수 있도록 만든 파생상품

신용부도스와프(CDS)는 일반인들은 거래할 일이 없는 생소한 파생금융상품이다.
하지만 나라 안팎이 뒤숭숭할 때 신문에 자주 등장한다.
이 상품이 거래되는 추이를 분석하면 한국의 상황을 해외 투자자들이 어느 정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지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CDS란 기업이나 국가의 파산 위험 자체를 사고팔 수 있도록 만든 파생금융상품이다.
거래 당사자 중 한쪽이 상대방에 수수료를 내고 특정 기업이나 국가가 부도나거나 채무불이행이 발생하면 상대방으로부터 보상받는 형태다.
보증이나 보험 계약과 비슷하다.

ex) A 기업이 파산하면 A사 회사채를 보유한 투자자들은 돈을 날리게 되는데, CDS를 활용하면 손실 위험을 털어낼 수 있다. 

CDS 매입자가 위험을 떠넘긴 대가로 CDS 매도자에게 주기적으로 지급하는 것이 'CDS 프리미엄'이다. 신용 위험도에 따라 bp(0.01%포인트) 단위로 표시된다.

CDS 프리미엄이 낮으면 시장에서 해당 기업이나 국가의 부도 위험을 낮게 본다는 뜻이다.

대내외 여건이 어수선할 때 한국의 CDS 프리미엄이 국가부도 위험 지표라는 수식어와 함께 경제 기사에 소개되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국제정세 영향을 크게 받는다. 
북한이 핵실험을 해 안보 위기가 생기면 이 수치가 급등했다가 차츰 안정화된 전례가 여럿 있다.

CDS 프리미엄은 신용평가회사들이 매기는 신용등급과 더불어 기업과 국가의 건전성을 드러내는 지표 역할을 하고 있다.

2019년 기준 뉴욕시장에서 거래된 5년물 한국 CDS 프리미엄은 27bp를 기록했다.
이는 국가 부도 위험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한국 경제 기초체력을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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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금융
: 기업이나 국가가 도산, 지급불능 등의 위기에 처했을 때 이드를 구제하기 위해 자금을 지원하는 것.

구제금융은 말 그대로 어려운 처지에 빠진 누군가를 '구제'하기 위해 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뜻한다.
신규 자금을 빌려주는 방법도 있고, 기존 대출금의 상환을 늦춰주는 방법도 있다.

한국도 1997년 외환위기 때 IMF에서 구제금융을 받았다.
외화보유액이 바닥난 상태에서 급한 불을 끄는 데 도움이 됐다.
그러나 돈을 빌려준 IMF의 요구에 따라 가혹한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과정에서 많은 기업과 국민이 고통을 분담해야 했다.

구제금융의 대상은 국가가 될 수도 있고, 기업이 될 수도 있다.
한국 정부는 외환위기 당시 국내 부실 금융회사를 정리하기 위해 공적자금이라는 이름의 구제금융을 공급하기도 했다.
공적자금은 1997년~2002년 총 168조가 투입됐고, 2019년 말까지 이 중 69%(116조)가 회수됐다.

미국 정부는 1930년대 대공황, 1970년대 록히드 항공의 파산 위기, 1980년대 저축대부업계 도산 사내 등에서 대규모 구제금융을 공급한 적이 있다.
2008년에는 리먼브러더스를 비롯한 굴지의 투자은행이 줄도산하면서 금융위기가 걷잡을 수 없이 퍼지자 700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쏟아부었다.
이 자금은 여러 금융회사에 공급됐다.

구제금융은 특정 국가나 기업의 자금난이 외부로 전이돼 거대한 충격으로 번지는 일을 막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구제금융에 부정적인 쪽도 있다.
자유시장 경제 원칙에 위배된다는 이유에서다.
망해야 할 곳은 망해야 하는데, 부실 처리를 지연시키고 도덕적 해이를 유발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위기가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경제와 금융시장 특성상 구제금융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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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몰 비용(sunk cost)
: 한 번 지불하고 나면 회수할 수 없는 비용

매몰 비용이란 이미 지불이 끝나 어떤 선택을 내리더라도 회수가 불가능한 비용을 말한다. 문자 그대로 땅에 파묻어버린 돈이란 이야기다.

정부 정책과 기업 경영에서 매몰 비용은 중요한 고려 요인이 된다.
자주 거론되는 탈원전 논란의 경우, 원자력발전소를 줄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손실을 놓고 첨예한 공방이 벌어졌다.
계획대로 지으면 문제없이 가동할 수 있는데, 이미 투입된 조 단위 예산을 매몰 비용으로 만들면서까지 취소해야 하느냐가 쟁점이었다.

이와 별개로 매몰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포기하는 것이 나은 상황에서 매몰 비용이 아까워 잘못된 선택을 내리는 경우도 있다.
경제학 교재에 등장하는 이른바 콩코드의 오류다.
영국과 프랑스는 1969년 콩코드라는 이름의 세계 최초 초음속 여객기를 개발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파리~뉴욕 비행시간을 7시간에서 3시간으로 줄인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콩고는 1976년 첫 상업 비행까진 성공했지만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연료를 너무 많이 먹어 수지타산이 안 맞았고, 기체 결함과 소음도 심했다.
이제 그만하자는 지적이 나왔지만 두 정부는 그때까지 쏟아부은 연구개발(R&D)비용을 날릴 수 없다며 투자를 이어갔다.

결론이 어떻게 됐을까?
총 190억달러는 투입한 끝에 2003년 운영을 중단했다.
전문가들의 우려대로 누적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났기 때문이다.
이런 오류는 미래 가치보다 과거에 편향된 의사결정을 내릴 때 발생한다.
남은 음식을 억지로 먹다 체한다거나, 공연이 재미없는데 푯값이 아까워 끝까지 보는 것과 마찬가지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수력원자력의 자료에 따르면
신규 원전 건설 중단에 따른 매몰 비용은 신한울 3,4호기 1539억,
천지 1,2호기 3136억 등 총 4675억이다.
여기에는 이미 지출된 설계용역비와 토지 보상금 등이 포함돼 있다.
이름과 장소가 미정인 나머지 2기는 아직 투입 비용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윤한홍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신한울 3,4호기와 천지 1,2호기 등 4기의 매몰 비용이 9955억원으로 추산된다는 자체 분석 결과를 내놨다.
거의 1조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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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먼데이(Black Monday)
: 월요일이었던 1987년 10월 19일 미국 뉴욕 증시가 사상 최대 폭으로 급락한 사건

미국의 대표 주가지수인 다우지수가 폭락하는 일은 종종 있지만, 시장의 충격이 가장 컸던 날은 1987년 10월 19일이다.
이날 다우지수는 하루 만에 22.6% 곤두박질했다.
경악한 투자자들이 주식을 내다 팔려는 주문을 쏟아내 거래가 마비될 지경이었다.
미국 증시 역사상 일일 최대 하락 폭으로, 지금까지 기록이 깨지지 않고 있다.
이때부터 월요일 증시가 크게 하락하면 블랙 먼데이라는 표현이 보통명사처럼 쓰이고 있다.

당시 대폭락은 이전까지 5년 넘게 상승장을 이어가던 다우지수를 순식간에 무너뜨렸다. 원인은 계속되는 금리 인상, 무역적자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과도하게 오른 주가에 대한 불안심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뉴욕을 강타한 블랙 먼데이의 충격은 해외로 번져나갔다.
그해 10월 말까지 홍콩(-45%), 호주(-41%), 영국(-20.6%) 등 세계 증시가 동반 폭락했다.

주식 투자자들을 놀라게 하는 주가 급락은 월요일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다.
평균적으로 월요일 수익률이 다른 요일보다 낮다는 주말 효과라는 말도 있다.

기업들이 불리한 정보를 금요일 폐장 직전 공시하는 경향이 있고, 한국 주식시장은 지리적 특성상 월요일에 가장 일찍 개장해 대외 악재를 먼저 반영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물론 합리성은 떨어지는 속설이다.

한국 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날은 미국 9.11테러 다음날인 2001년 9월 12일이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12.02% 폭락했다.
당시 한국거래소는 증시 충격을 우려해 평소보다 3시간 늦게 거래를 시작했지만, 개장 직후부터 하한가로 곤두박질하는 주식이 속출했다. 이 기록 역시 아직 깨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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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약의 역설
: 저축이 지나치게 늘어나면 총수요가 감소해 사회 전체의 부가 오히려 감소한다는 이론

과소비를 지양하고 저축을 권장하는 것은 당연한 얘기다.
하지만 사람들이 저축을 너무 열심히 하면 경제에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가 주장한 '절약의 역설'의 핵심이다.

절약의 역설이란 사람들이 저축을 늘리면 개인적으론 부유해지지만, 총수요가 위축돼 사회 전체의 부는 오히려 감소한다는 이론이다.

개별적으로 맞는 선택이 전체적으로 틀리는 현상을 뜻하는 구성의 오류의 대표적 사례로 자주 언급된다.

저축이 늘었다는 것은 같은 금액만큼 소비가 줄었다는 뜻이다.
상품이 팔리지 않고 재고로 쌓이면 기업들은 생산, 고용, 투자를 억제할 수밖에 없고 이는 국민소득 감소와 불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잃어버린 20년으로 불리는 장기 불황에 시달렸던 일본에서 이런 악순환이 나타났다.
1990년대 일본인들이 장롱이나 통장에 돈을 묶어둔 채 지출을 안 하면서 디플레이션 국면에 빠져들었다.

결국 일본 정부는 6개월 안에 쓰지 않으면 무효라는 조건을 달아 7000억엔어치의 상품권을 나눠주는 현금 살포 정책까지 동원했다.

절약의 역설은 저축한 돈이 투자로 연결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다.
저성장기에 접어들수록 돈이 부족한 것보다 돈이 돌지 않는 것이 더욱 심각한 문제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던 한국의 저축의 날은 2015년을 마지막으로 조용히 사라졌다.
더 이상 저축이 미덕만은 아닌 사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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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스틱효과 (lipstick effect)
: 불황기에 적은 비용으로 품위를 유지하고 심리적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소비재가 잘 팔리는 현상. 대표적인 품목이 립스틱이라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미국이 긴 경제 대공황에 허덕이던 1930년대, 산업별 매출 통계를 분석하던 경제학자들은 흥미로운 대목을 하나 발견했다.
소비가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서 립스틱 매출만큼은 쑥쑥 올랐기 때문이다.
학자들은 "돈은 절약하되 최대한의 만족감을 누리려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일 결론 내렸다.
립스틱은 가격은 다른 화장품보다 훨씬 저렴하면서 소비욕을 채울 수 있고 한번 바르는 것만으로도 분위기 전환이 가능하다.

립스틱효과는 소비 습관을 불황 때도 버리지 못하는 소비자들의 특성에서 비롯된다.
단지 립스틱뿐만 아니라 합리적인 비용으로 높은 만족감을 충족할 수 있는 다양한 소비재에 적용할 수 있다.
비슷한 표현으로 넥타이 효과, 미니스커트 효과, 매니큐어 효과 등이 있다.

하지만 요즘은 립스틱 효과가 현실과 잘 들어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많다.
소비자들이 쓰는 화장품의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단순한 립스틱 판매량은 소비지표로서 영향력을 잃고 있다는 것이다.

대중의 소비패턴이 이른바 '가치소비' 중심으로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가치소비란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제품은 가격에 상관없이 과감하게 구입하고,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느끼는 제품엔 지갑을 닫는 경향을 말한다.
호황기엔 과시적 소비, 불황기엔 절약형 소비가 뜬다는 전통적인 구분법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심리는 주가에도 반영된다.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 내수주 중에서도 저가 제품이나 사치품 대체재가 주력인 종목이 강세를 보인다.

대표적으로 서민 술로 불리는 소주 관련주다. 
소주 제조업체 무학, 하이트진로 등의 주가가 오르거나
여성들이 고가 의류 구입을 망설일 때 속옷이나 립스틱 구매가 늘어난다는 속설을 반영하듯 남영비비안, 신영와코루 상승률도 쏠쏠했다.

저가의 군것질 관련주도 강세를 보인다.
외식비에 대한 가계의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커피 믹스 제품으로 널리 알려진 동서의 주가가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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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 (riskledd asset)
: 손실을 볼 위험이 매우 적은 투자자산.
 금, 달러, 선진국 국채 등이 대표적 사례다.

안전자산이란 투자해서 손실을 볼 가능성이 거의 없는 자산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주식, 펀드 등의 금융자산 투자에는 여러 위험이 뒤따른다.
사장 가격이 변동하거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으로 자산의 실질 가치가 하락 할 수 있고 채권의 경우 돈을 떼일 위험도 있다.

안전자산은 주로 채무불이행 위험이 없는 자산이라는 뜻으로 사용된다.

대표적인 금!
금은 언제 어디서든 다른 자산으로 쉽게 바꿀 수 있는 데다, 녹슬거나 닳아 없어지지 않고 본래 가치를 꾸준히 유지한다는 점에서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다.
2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출범한 브레턴우즈 체제는 1971년까지 금본위제도를 운영했는데, 당시에는 전 세계 화폐가 금과의 교환가치로 평가되기도 했다.

어수선한 시국에는 항상 금 찾는 사람이 늘어난다.
오일 쇼크가 터진 1970년대 금값은 3년 만에 3배 올랐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와 2011년 유럽발 재정위기 때도 금은 상한가였다.

금과 더불어 대표 안전자산은 미국 달러다.
달러는 국제무역과 금융거래에서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기축통화다.
수많은 화폐 중 달러가 가장 안전하다고 평가받는 까닭은 미국이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이기 때문이다.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에서는 경제가 휘청이면 화폐가치가 급락해 휴지 조각이 되는 일이 간혹 벌어지지만, 미국은 망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게 보편적인 인식이다.

미국, 일본, 독일, 스위스 등 선진국들이 발행한 채권도 돈 떼일 위험이 크지 않기 때문에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
경기 하강기에는 이들 국채의 수요가 늘면서 큰 폭의 가격 상승(채권금리 하락)을 보인다.

몇 년 전 코로나 확산 때에도 금융시장은 안전자산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달러화 금, 미국 국채로 돈들이 몰려갔다.

이렇게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미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면 위험자산인 원화가 약세를 보이며 환율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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